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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교류

E 2011년 조계종 공주 마곡사가 라오스와 불교문화교류에 물꼬를 튼데 본 협회의 이희섭 사무국장이 혁혁한 공로를 세운바 있다. 당시, 공주 마곡사(주지 원혜 스님)는 10월30일 통사 라오스 문화재청장과 면담을 갖고 불교문화 교류에 관한 사업들을 조율했다.

당시 마곡사 주지 원혜 스님은 통사 라오스 문화재청장에게 5가지 사업 내용들을 제안했다. 불교문화교류 관련 법인 설립에 있어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 의지 표명과 양국 스님 교류를 비롯해 아시아 불교루트 개척에 양국 사찰 간 협력을 구했다. 라오스 내 한국불교 문화 공간 확보를 위해 라오스 정부의 지원과 라오스 불교문화재 공동 보존 관리 노력도 요청했다.

통사 문화재청장은 민간 자격이 아닌 외교절차를 거쳐 불교문화 사절단 자격으로 마곡사 주지 원혜 스님을 초청, 2~3차례 만남을 갖고 사업들을 확정짓기로 구두 합의했다. 향후 마곡사는 공유한 사업 내용들을 라오스 문화재청에 공식문서로 제출하고 통사 문화재청장은 대부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원혜 스님은 “부처님은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 했다”며 “약간 이질적인 서로의 불교문화를 교류하며 그 속에 깃든 부처님 가르침을 나눈다면 세계일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자 통사 문화재청장은 양국 스님들이 역사와 의식 등 다른 불교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2~3개월씩 교류하며 템플스테이를 하자고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통사 문화재청장은 “라오스 국민들은 대부분이 불자이며 불교문화재가 많다”며 “승가협의체인 상가라쟈와 국립 재가자 불교연합과 긴밀히 상의해 마곡사와 불교교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그동안 Covid-19로 단절됐던 조계종과 라오스 불교사찰 간 대규모 MOU를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포교

한국불교 위상 한국불교의 국제포교는 1966년 숭산스님(화계사 조실)이 일본 도쿄에 홍법원을 개설하면서 본격화됐다. 교계에는 세계불교도우의회(WFB),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를 비롯 미국, 유럽, 스리랑카, 인도, 미얀마, 몽골, 캄보디아 등과 교류를 맺고 있는 20여 국제교류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해외 사찰은 조계종에 등록된 1백30여 곳 등 모두 190여곳. 25여개국에 3백여 스님들이 진출해 있다. 특히 화계사 조실 숭산스님은 러시아, 폴란드 등 동구 국가는 물론 남아공화국, 브라질 등 전세계 20여국 1백60여 곳에 선 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마음선원(원장 대행)도 미국, 아르헨티나, 독일, 태국 등 9곳에 지원을 설치해 현지포교를 펼치고 있는 등 한국불교의 세계화 및 국제포교 일선에 서 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국제포교는 한국불교를 알리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불교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주류는 티베트 및 남방, 일본 불교다. 많은 대학들이 앞다투어 불교학 강좌를 개설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이들 지역의 불교를 연구한 교수여서 한국 불교에 정통한 이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한국불교는 현지 외국인 포교보다는 교포대상 포교에 머무르고, 포교효과가 큰 지역사회에서의 활동은 저조하다. 미국의 경우, 조계종 진각종 태고종 보문종 법화종 등 2백여 한인 스님과 법사들이 현지 포교사로 활약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현지 개척불교와는 거리가 먼 교포불교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불교는 이제 왜, 미국과 유럽에서 불교 하면 티베트와 남방불교를 얘기하는지 물어야 하고, 그 답을 늦었지만 내놓아야 할 때다.
국제포교 인프라 해외에 건립된 한국 사찰은 조계종 소속 130여 사찰을 비롯, 25개국에 모두 1백90여 개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미국 110여곳, 일본 30여곳, 캐나다 10여곳 등 대부분 북미지역과 일본에 분포하고 있다. 해외 포교에 매진하는 스님과 국제포교사는 240여명으로 원불교의 307명 보다 적은 것이 현실이다. 개신교계의 선교사 파송이 9천여명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하고 있고 신도수가 10만명이 채 안되는 원불교가 3백여명에 달하는 반면, 불교계는 전체의 2.5% 수준인 240여명에 불과한 상황이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외국인들이 볼 수 있는 한국 불교 서적 역시 손에 꼽을 정도로 부족하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이 1994년을 시작으로 4권을, 조계종이 을, 동국대 두뇌한국(BK)21 불교문화사상사교육단(단장 조용길)이 지난 달 국내 첫 영문불교학술지 을 창간한 정도다. 개별 학자로는 심재룡(서울대) 교수, 원의범(동국대) 교수, 길희성(서울대) 교수가 단행본을 펴냈다. 외국에서는 루이스 랭카스터 미국 버클리대 명예교수와 로버트 버스웰(UCLA) 교수, 콜롬비아대 출판부 등이 한국불교 관련서를 냈다. 영문 잡지로는 국제포교사회가 계간 을, 미주 현대불교가 계간 을 펴내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해외포교의 인프라가 열악한 것은 조계종의 올해 해외포교 관련 예산이 해외포교 1520만원, 외국인 포교 2239만원, 대외교류 및 협력 1억4800만원 등 1억8600만원에 불과한 현실이 이를 반영한다. 국제포교사 연수 등에 소요되는 예산을 포함하더라도 2억6500여만원에 그치고 있다. 조계종총무원 사회부가 2000년, 해외 130여개 사찰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스님들이 해외포교에 나선 동기로는 신도나 스님의 초청(45%), 외국여행중 인연(20%) 등으로 나타났으며, 해외포교에 원을 세우고 개척한 경우는 20%에 불과했다. 그러다보니 현지 언어능력이 취약(21%)하여 외국인 포교 및 현지 사회와의 교류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신도들의 인구분포는 36~50세(40%)가 가장 높고 청년(13%)과 청소년(9%)층은 낮게 나타났다. 사찰의 재정현황도 정상운영되는 경우는 37%에 불과했으며, 전산화 활용(11%)도 미약했다. 해외사찰 스님들은 △영문경전 발간 △포교자료 개발 △총무원차원의 해외순회 포교행사 개최 △포교사 배치 △외국어교육 강화 등을 총무원에 요망했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아시아가 서양에 줄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불교다.” 어느 저명한 미국 철학자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는 삼우스님(미국 시카고 선련사 선원장)은 “19세기말 한국이 개화를 위해 기독교를 원했듯이, 지금 서양 사람들은 마음의 평화와 인생의 새로운 비전을 위해 불교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미국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서 강연을 마치고 귀국한 능인선원장 지광스님에 따르면, 세계 불교의 흐름은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와 베트남 출신 선사인 틱낫한 스님 등이 주도하는 참여불교가 주도하고 있다. 또한 서구인들은 현실적인 갈등을 치유하고 고통을 해소해주는 가르침을 갈구하고 있다. 불교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영역은 과거 신비적 명상에서 참여불교 등 사회적 역할을 찾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광 스님은 “한국 불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알릴 사람은 태부족”이라며, 이제 한국 불교도 ‘우물 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날 때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6월 능인선원에서 강의한 하버드대학 종교대학원의 수미 런던의 말은 한국불교가 해야 할 일을 짐작하게 한다. “한국에서 근대 문명을 받아들일 때 신선한 것으로서 기독교를 받아들였던 것처럼, 미국에서는 나이든 분들은 교회에 가고 젊은 사람들은 불교가 사회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 젊은이들은 서양 문화에 젖어있지만 서양은 지금 동양문화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다”는 현각 스님의 말도 한국불교가 나아가야 할 바를 웅변해 준다. 서구인들은 이제까지의 서구적 합리주의로는 새로운 세계의 인간과 자연을 통합하는 삶을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자각한지 오래다. 인간과 자연을 담고 있는 세계가 더 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한국불교가 새로운 인류의 삶의 길을 열어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한국을 잘 아는 불교학자들의 목소리다.
해외포교 활성화 과제 월드컵을 전후해 생활 전반의 세계화가 눈앞에 성큼 다가온 지금, 해외포교 활성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임에 틀림없다. 국제포교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외포교의 일선에서 분투해온 한국사찰에 대한 종단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 중앙종무기관에서는 예산편성을 통한 해외포교에 대한 제도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고, 본사급 사찰에서는 실질적인 예산지원이 따라야 할 것이다. 해외에 나가 있는 스님들도 종단과 소속 본사에 대한 귀속감을 높여야 한다. 스님과 국제포교사의 체계적인 양성도 중요한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해외포교에서 가장 큰 문제는 그 지역의 언어로써 불교교리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전문인이다. 종립학교인 동국대나 중앙승가대 대학원 과정에 국제포교학과 설치 등도 연구해 볼 만하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외국어로 된 포교서적의 발간이 선행돼야 한다. 불교에 관심있는 외국인들이 가장 손쉽게 불교를 접하는 길이 서적이기 때문이다. 선의 본고장을 찾아 한국을 직접 방문하는 벽안의 구도자들을 위해서는 국제 선센터의 건립도 늘어나야 할 것이다. 교포사회의 젊은이들 가운데 신심 깊은 불자를 양성해 지역불교를 이끌어 가게 하는 일도 간과할 수 없다. 국제포교사회 양장운 명예회장은 “해외에서 한국불교를 든든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린이 청소년, 현지인 포교가 시급하다.
사)한국-라오스교류협회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불교의 해외포교에도 앞장설 것이다.

경전공동연구

라오스는 식민지배, 독립 그리고 사회주의 체제 등 다양한 경험을 거친 후에 20세기 중반에 개혁개방을 선언하고 시장경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에 걸쳐 몇 차례의 정치적 변화를 겪으면서도 라오스 사회에서 불교 사원의 영향력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예를들어, 마을 사람들은 생로병사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사원과 논의하고 있으며, 세속적 삶에서 요구되는 정보를 사원으로부터 기대합니다. 라오스 불교는 공덕이라는 기재를 통해서 사원과 마을, 사원과 개인의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본 협회는 라오스 불교의 경전을 공동연구하여 양국의 불교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그 실천 방안으로 경전을 연구하는 학생들, 학계전문가들, 불교계와 라오스 종교국과 MOU를 체결하고 불교경전연구를 추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