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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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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LEA 댓글 0건 조회 2,485회 작성일 22-08-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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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ang-Prabang-1.jpg

 

봉사는 일방적인 행위다. 그 봉사를 핑계로 상대방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 그건 죄악이다. 나는 그걸 느끼고 있는 중이다. 내가 라오스 인들을 존경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경제적으로 열악하지만 정신적으로 엄청난 부자다. 


적어도 그들은 자존심과 자신의 조국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한 민족이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침략을 받고 식민 지배를 받았지만, 그들은 무너지지 않았고 항상 ‘보뻰양’이었다. 그들은 순종적이지만 결코 선을 넘지 않는다. 


그들은 선하지만, 그렇다고 분노를 모르는 사람들은 아니다. 다만 분노가 참고 참는 것을 기반으로 하기에 우리는 그들의 속내를 전혀 알 길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잃어버린 적이 없다. 


혹자들은 그들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아니다. 다만 얼굴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선을 넘지 않는 민족이다.  


그들의 나라가 옆으로 퍼지지 않고 긴 영토를 가진 것은 주변국으로부터 침략을 받은 결과가 아니라 양보와 불필요한 다툼의 소지를 없앤 결과이다. 그들은 스스로 불편하지 않으면 양보하는 것을 가장 큰 미덕으로 삼는다. 


그들은 극성적인 민족이 아니다. 일본이나 중국처럼 잔인함도 없다. 또한 이웃 나라인 베트남이나 태국처럼 온전히 자신만 아는 민족도 아니다. 이웃과 동반할 줄 아는, 그들은 물길 같은 민족이다. 격랑의 파도를 만난다고 해도 온전히 두려움을 버리고 그 격랑의 물길에 스스로 젖어버리는 놀라운 민족이다.


우리들의 천박한 자본주의, 스스로 알고 행함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민족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고개 숙여 존중한다. 그들은 정신적으로 단단히 무장된 많은 스승들의 나라이기도 하다. 사라나마에게 그들은 제물을 아낌없이 바치는 것으로 복을 짓는 민족이다. 멋진 자연과 아름다운 국토, 그리고 아직도 미개척된 풍부한 밀림을 보유한 나라이다. 


그들은 계산하지 않는다. 그들은 절제와 적당한 것을 아는 민족이다. 네 평생 많은 나라를 가봤지만 그들 나라에서 평화에 둘러싸여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유일한 나라이다. 부처님의 나라, 깨달음을 향해 달려가는 민족, 평화와 고요가 깃든 나라 이 나라에 와서 신사인 척 하지마라. 


그들은 대한민국과 같이 문화를 수탈당한 나라이다. 우리는 도자기를 일본에 빼앗겼고, 그들은 에메랄드 불상을 이웃인 태국에 빼앗겼다. 이웃나라 태국에서 빼앗아갈 정도로 훌륭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 그 나라는 문화유산의 빛나는 미래를 투영할 줄 아는 나라이다. 


뻬앗아간 민족은 그들은 두렵게 바라볼 것이고, 빼앗긴 민족은 다시금 위대한 문화유산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웃나라가 부러워하는 문화유산을 보유한 나라, 그건 우리의 이웃인 일본의 행태도 똑 같으리라. 두 나라는 묘하게 닮았다. 나는 그걸 알아차린 것이다.


    

[이 게시물은 KLEA님에 의해 2022-08-05 20:58:42 공지사항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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